미국 정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환영하면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즉시 재개할 뜻을 밝혔다.
이어 남북 정상이 합의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영구 폐쇄 등을 언급하며 "미국은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협상에 즉각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9일 오전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서 별도로 만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이미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 대표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대한 빨리 만나도록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곳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달 초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라는 시간표를 처음 언급한 바 있다.
북미 간 조율 과정을 거쳐 물밑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지난 8월말 미국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정체됐던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미국 중간선거 전인 10월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은 북한이 전날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과 발사 시설을 유관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힌 이후의 시점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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