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보건소 내부의 잡음과 갈등이 보건소장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올 초 경북도청에서 이곳 보건소로 부임한 소장이 최근 보건소 체질 개선과 직원들의 업무 역량 등을 이유로 보건소 내부 인사를 하고 업무 지시를 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일 영양군공무원직장협의회 게시판에 올라온 '보건소 내부 문제라고 하기엔'이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보건소장 갑질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이달 18일 단행된 보건소 인사를 두고 "원칙도 없고, 이유도 없다"면서 "소장 말을 안 듣는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불합리한 인사는 정말 일부분"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이어 "보건소장이 부임한 지 9개월밖에 안 됐는데 폭언, 고성, 불합리한 요구 등이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지나친 권위주의, 갑질 자행, 쌍욕, 인격모독 등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당하면서 일하는 보건소 직원들은 매일 자괴감에 빠져 출근하기 싫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글에 대한 지지 댓글도 잇따랐다. '정말 최악의 상사다. 매일 출근하는 것이 스트레스다', '출근할 때마다 걱정이 앞서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소장 방 앞을 지나갈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왜 직원들이 돌아가며 당신 점심값을 내야 하나'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영양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보건소장과 면담을 했고, 갑질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보건소장에게 책임을 묻고 인사권자인 군수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전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보건소 직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보건소 한 직원은 "그동안 보건소 내부에 갈등과 진통이 있었다"며 "보건소 체질을 개선하려는 소장의 업무 지시와 행태가 직원들에게 불합리한 지시로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행사와 관련한 소장의 업무 지시를 직원들이 무시한 적도 있고, 이후 진행된 인사 때문에 일부 직렬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당 보건소장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글이다. 소장으로 부임한 뒤 조직을 변화시켜 보려는 과정에서의 진통"이라며 "직원들에게 심한 말과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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