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횡령 등 혐의 유치원 원장 구속영장 기각되자 해당 유치원 학부모 강력 반발

입력 2018-09-20 17:56:09

학부모들 "보강 수사 통해 구속 수사 해 달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경산의 한 유치원 원장 A(65)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해당 유치원 학부모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최근 A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이 기각된 뒤 "어린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부실 급식을 하고 많은 액수의 회계 부정을 저지른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보강 수사를 통해 원장을 구속 수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원장의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탄원서 제출을 할 것"이라며 "이 유치원이 수년동안 여러가지 불법을 저질렀음에도 무사안일한 관리감독과 감사를 해 온 경산교육지원청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주장했다.

앞서 경산경찰서는 A원장이 2016년부터 최근까지 사립학교법 상 교비 회계에 속하는 수입 및 재산을 다른 회계에 지출하거나 대여할 수 없는데도 5억여원을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원장은 또 허위서류를 작성한 뒤 방과 후 학교 강사비를 딸과 며느리 통장에 입금을 시키거나 종일제 보조교사 인건비를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1억5천여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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