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에 일본 후쿠오카와 삿포로, 대만 타이베이로 가는 국제노선이 최근 추가됐다. 후쿠오카와 타이베이 노선은 20일부터 운영되고, 삿포로 노선의 경우 다음 달 18일부터 운영된다. 세 노선 모두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맡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중부권 위주 주민들의 일본, 대만 등의 국제노선 이용 수요를 일부 분담해오던 대구공항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후쿠오카와 타이베이 등 인기 노선의 경우 이제부터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이 겹치게 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청주공항에 가려는 노선이 없어 인천공항, 김포공항,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충청·전라지역 이용객들의 발길이 청주공항으로도 향할 예정인 것.
더구나 경북의 북부 및 서부 등 일부 지역 주민들도 후쿠오카와 타이베이로 가려면 이제는 대구공항보다는 청주공항이 더 가까운 경우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두 공항은 역시 인기 노선인 일본 오사카 노선이 겹치면서 경쟁에 불을 붙여놓은 상황이다. 당장 여행객이 몰리는 추석 연휴부터 경쟁의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대구공항에 노선을 대거 배치한 티웨이항공·에어부산 대 청주공항 대부분 노선을 맡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싸움으로도 읽힌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청주공항에서 노선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는 이스타항공도 마찬가지로 대구공항에 운영중인 노선이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구공항 국제노선의 양과 질 모두 청주공항에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일본 도쿄·오키나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 등은 청주에는 없지만 대구에는 있는 노선이다. 중국 하얼빈, 옌지(연길), 닝보 등은 대구에는 없지만 청주에는 있는 노선이다. 즉, 청주는 8개의 중국행 노선이 강점이다. 그런데 이를 뒤집어 보면 그만큼 대구가 청주보다 국제노선이 다양하다는 얘기다. 청주는 중국 곳곳으로 갈 수 있는 공항이지만, 대구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러시아 연해주, 동남아 등 동아시아 지역 곳곳을 아우르는 노선을 보유한 공항으로 올라서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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