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생활한 청도 떠나 지리산 자락으로 거처 옮겨
개그맨 전유성 씨가 10여년 간의 청도 생활을 접고 지리산 자락으로 떠난다. 전 씨는 지난 7월 청도군과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축제 기획사 선정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뒤 청도를 떠나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고심해 왔다.
전 씨는 18일 "지난해까지 맡았던 축제 행사에서 왜 배제됐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무리하면서까지 지은 집을 내놓고 왜 떠나겠는가"라며 "청도에 더 이상 머물 명분이나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가 청도에 와서 혜택을 받은 게 있다면 코미디철가방극장 운영, 개나소나 콘서트 등의 성공 사례로 강의료를 받은 게 전부"라며 "스스로 공치레를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정말 청도군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군의 처사가 이렇다면 깔끔하게 떠나는 게 맞다"고 했다.
또 "청도를 떠나면 다시는 안 올 생각"이라며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오는 22일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으로 이삿짐을 옮길 예정이며 그가 살던 집도 이미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우연한 기회에 청도에 정착한 그는 '기획과 촌철살인의 대가'라는 명성에 맞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행사를 개최했다. 전 씨는 2009년 개나소나콘서트 개최를 시작으로 2011년 청도코미디철가방극장 개관과 개그맨 양성, 2015년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개최, 2017년 청도코미디타운 건립 등 청도가 코미디 메카로 알려지는 데 앞장 섰다. 또 청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청도 군민 전유성'을 알리며 청도를 홍보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축제 기획사 선정 과정에서 청도군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청도를 떠나는 선택을 하게 됐다. 전 씨는 "공연 자문을 맡아달라는 청도군의 제안이 있었지만 이미 방향을 정해놓고 관여해 달라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도군은 "축제 기획사 선정 과정에서 전 씨에게 사전 설명의 기회를 놓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지난 6월 지방선거 때문에 공고가 늦어지면서 사전 협조를 구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행사 진행 과정에서 시설, 용역, 안전 부분 등도 함께 고려하다 보니 군에서 직접 축제를 챙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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