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타이거 돌아온 '왕중왕전'…PGA 투어챔피언십 개막

입력 2018-09-18 15:29:55

페덱스컵 현재 1위는 디섐보…로즈·토머스 등 뒤집기 도전
20위 우즈도 가능성…우승+페덱스컵 1위 하면 약 130억원

타이거 우즈가 지난 10일(현지시각)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지난 10일(현지시각)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강자 30명만 추려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 타이거 우즈(미국)가 5년 만에 돌아온다.

21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85야드)에서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은 시즌 '왕중왕전'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올해 8월까지 이어진 2017-2018시즌 PGA 투어 정규 대회, 앞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까지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세계 골프 최고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시즌 내내 뛰어난 성적을 쌓아 온 선수 30명이 남아 최강자를 가리는 만큼 '돈 잔치'라 불릴 정도로 거액의 상금이 걸려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157만5천 달러(약 17억8천만 원), 페덱스컵 1위를 차지하면 1천만 달러(112억9천500만 원)를 받는다. 우승과 페덱스컵 1위 둘 다 잡으면 한 번에 약 130억 원을 가져갈 수 있다.

'골프 황제'로 군림했던 우즈는 페덱스컵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페덱스컵이 도입된 2007년 첫 1위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고, 2009년 다시 1위에 올라 지금까지 유일하게 두 차례 페덱스컵 1위에 오른 선수로 남아 있다. 2007년엔 투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도 가져갔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10일(현지시각)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지난 10일(현지시각)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최근엔 부진해 투어 챔피언십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를 치른다. 올해 상황도 1위를 노리기엔 녹록지 않다. 우즈의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20위로, 1위까지 오르려면 이 대회를 우승하고 다른 상위권 선수의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상태로 1천만 달러의 보너스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단연 페덱스컵 랭킹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PGA 투어에 따르면 그는 이 대회에서 공동 29위까지 내려가더라도 산술적으로 페덱스컵 1위를 지킬 확률이 남아 있다.

현재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3위 토니 피나우, 4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페덱스컵 역전 1위 등극이 가능하다. 지난해 페덱스컵을 제패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현재는 5위이지만 우승하면 자력으로 2년 연속 페덱스컵 선두에 오를 수 있다.

교포선수인 케빈 나(미국)가 17일(현지시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샷을 점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교포선수인 케빈 나(미국)가 17일(현지시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샷을 점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교포 선수로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22위인 케빈 나(35)가 유일하게 나선다. 다른 아시아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페덱스컵 랭킹 27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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