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졌을 가능성 99%" 절망 속에도 자원봉사자들, '맨손 투혼'
지난 15일 강타한 슈퍼 태풍 '망쿳'으로 지금까지 최소 6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필리핀에서 산사태로 합숙소에 매몰된 60명가량의 광부와 가족을 구조하는 작업이 3일째 이어졌다.
18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66명으로 집계됐다.
또 필리핀 북부 벵게트 주 이토곤시에 있는 한 광부 합숙소에 광부와 다수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등 60명가량이 산사태로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빅토리오 팔랑단 이토곤시 시장은 "매몰자들이 숨졌을 가능성을 99%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00여 명의 군경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이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필사의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대부분 삽과 맨손으로 진흙과 돌무더기를 걷어내며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늦게 이곳에서 비가 더 내려 추가 산사태 우려마저 제기돼 구조대원과 가족들이 애간장을 태웠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광산의 문을 닫게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 시마투 환경부 장관은 주변 지역에 있는 모든 소규모 광산에 운영중단을 명령했다.
한편 태풍 망쿳으로 주택 450여 채가 파손되고 15만5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홍수로 인한 쌀과 옥수수 손실 규모도 110억 페소(약 2천29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도로 곳곳이 끊기는 등 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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