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주호영, 잘못된 자료로 대정부질문…1인당 계산 무지한 일"
주호영 "근거자료도 없는 일방적 주장…슈퍼예산에도 TK는 줄어"
4선의 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수성을)과 재선의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북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대구경북(TK) 홀대인지 아닌지 연일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16일 오전 홍의락 의원은 자신의 SNS에 주 의원을 직접 거론하면서 "예산을 1인당 얼마로 계산하는 일은 무지한 일이다. 인구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비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경북에서 확보했다는 3조5천억원은 시도 집행 예산으로 국가 직접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북(6조5천억)과 전남(6조1천억)의 경우 두가지 예산이 다 합쳐진 것이다. 경북도가 추정하는 국가직접예산 3조 5천억원을 더하면 7조원이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날 오후 주 의원실 관계자는 "전남·전북이 시·도 집행예산과 국가직접예산을 포함해 발표했다는 홍 의원 주장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어떤 근거자료도 제출하고 있지 않다. 또 1인당 국민소득·부채·조세부담률 등 많은 경제지표에서 1인당 기준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작년보다 경북이 1조5천억원 적게 요청했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5조4천705억원을 건의해서 3조1천635억원을 반영하는 데 그쳤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공방의 발단은 지난 13일 주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 1일차에서다. 이날 주 의원은 정치 분야 질문에서 "주민 1인당 예산을 비교해 보아도 대구 117만원, 경북 118만원, 부산 175만원, 경남 143만원, 광주 138만원, 전남 321만원, 전북 352만원으로 TK가 타 지역과 비교하면 심각하게 홀대받고 있다"고 지적(본지 14일 자 6면 보도)했다.
홍 의원은 이튿날 SNS를 통해 "이러다가는 대구경북이 조롱을 넘어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늑대소년이 될까 두렵다. 주호영 의원은 잘못된 자료로 대정부질문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이 받은 국비지원액은 2017년에 10조6천528억원, 2018년 8조2천688억원, 2019년에는 7조712억원이다, 대구는 같은 연도로 3조1천584억원, 3조43억원, 2조8천900억원이다. 마찬가지로 전북은 6조2천535억원, 6조5천685억원, 6조5천113억원, 전남은 6조205억원, 6조16억원, 6조1천41억원이다"고 밝혔다.

그러자 주 의원은 다음날 SNS를 통해 반박했다. 주 의원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편성한 2019년도 예산안이 대구경북 홀대라는 것이다. 예산총액 9.7%나 증가한 슈퍼예산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대구경북만 줄어들었다는 것이고 주민 1인당 예산으로 비교해도 대구경북이 타 지역보다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홍 의원이 '주호영 의원'이라고 거론하지만, 처음부터 경북도를 공격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 글이나 두 번째 글 모두 경북도 이야기뿐 대구 예산은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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