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복합환승센터 계획도 '난항'… 서대구고속·서부·북부 터미널 어쩌나

입력 2018-09-17 05:00:00

사업 전망 낮은 탓… 롯데百은 투자 의향 보였다가 철회, 현대百 투자설도 "사실 무근"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칭)로 통합 이전을 추진 중인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과 서부·북부시외버스터미널(이하 서부·북부정류장)도 개발이 쉽지않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처럼 대규모 민자를 유치해 백화점 등 유통시설과 병행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낮은 사업성 탓에 유통 대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어서다.

서대구복합환승센터는 대구시가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대구 고속철도역과 함께 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들어선 지 40년이 넘어 시설 노후가 심각한 서부정류장(1974년)과 북부정류장(1975년), 서대구고속터미널(1982년)을 통합 이전해 서대구권 광역교통의 허브로 삼겠다는 구상이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건 롯데백화점이었다. 대구역과 백화점을 동시에 개발한 롯데백화점은 2015년 고위급 임원이 직접 대구시 관계자를 만나 사업 추진 계획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이미 수성의료지구 내 유통상업지구 7만6천여㎡ 부지에 대규모 매장 건립을 추진 중인 데다, 지난해 중국발 사드 보복과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투자를 철회했다.

올해는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이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임원진 등 핵심 관계자들이 대구를 수차례 찾아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것. 그러나 현대백화점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양한 루머들이 나돌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몇몇 업체들이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서대구 고속철도역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인만큼 철도역과 역세권 개발이 구체화되면 유통업계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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