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사전정지작업…안보 행보

입력 2018-09-15 05:00:00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 내외와 함께 안전 항해를 기원하며 도끼로 줄을 자르고 있다. 도산 안창호 함은 우리나라 최초의 3천t급 잠수함으로 탄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최신예 함정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 내외와 함께 안전 항해를 기원하며 도끼로 줄을 자르고 있다. 도산 안창호 함은 우리나라 최초의 3천t급 잠수함으로 탄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최신예 함정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해군 3천t급 1번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과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한 해군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핵심으로, 바다에서부터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주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한 국방력을 강조, 안보 불안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간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 발전과 함께 무한한 국민 신뢰에서 나오며 국민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한다"며 "이제 우리 군이 답할 차례로,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했지만 이제 우리는 전투기·전차·잠수함 같은 첨단 복합무기체계를 직접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됐다"며 "도산 안창호함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 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이라며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며,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올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101%,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 중 33척을 우리가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탈환해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했다"며 "실제 선박건조와 고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 조선산업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 5천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고,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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