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피해와 환경 훼손 우려…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다음달 완공을 앞둔 대구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 야영장을 두고 인근 주민들이 소음 피해와 환경 오염 우려 등을 제기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올 초부터 진밭골 2만4천㎡ 터에 7억7천만원을 들여 야영장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하천을 중심으로 카라반 5동, 오토 캠핑장 11동, 일반 캠핑장 11동 , 취사장, 샤워장 등을 조성해 다음달 중순쯤 완공할 예정이다.
진밭골 야영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대구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응모한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에는 동구 나불지 경관개선사업과 달서구 삼필산 누리길 조성사업, 달성군 감문지 여가녹지 조성사업 등이 포함됐다. 개발제한구역의 보존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자연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우려로 가득하다. 야영장이 만들어지면 쓰레기가 넘쳐나고 소음 피해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1주일에 서너 번씩 진밭골을 찾는다는 주민 김모(61) 씨는 "취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등 환경파괴 문제가 반드시 벌어질 것"이라며 "밤낮없이 운동하러 오는 주민들이 많은데, 대부분 야영장 조성을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른 주민 이모(56) 씨는 "인공 정비로 하천의 자정능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영장 주변 주차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야영장과 100여m 떨어진 무료공영주차장의 주차면수가 15대에 불과해 행락객이나 야영객이 몰리면 극심한 주차난이 우려된다는 것. 주민 박모(61) 씨는 "지금도 왕복 2차로 도롯가에 아무렇게나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될 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 측은 불법 점유물과 부유물 등으로 오염된 장소가 야영장 사업으로 오히려 깔끔하게 정비됐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착공 전에 오히려 주변 환경이 더 나빴다. 주차는 캠핑 공간 1곳당 차량 1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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