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국방부 직원 60여명 장관 돈으로 평일에 술 파티 벌여"

입력 2018-09-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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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이 넘는 국방부 직원들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건네준 돈으로 평일에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백승주(구미갑) 국회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에 따르면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비롯한 69명의 직원은 신임 법무관리관 취임차 부서 단합을 하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1시경 현충원을 방문했다.

현충원 방문에서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함에도 참배 직후 일반식당에 들러 소주 33병과 맥주 53병을 마시고 식사를 한 뒤 오후 늦게 해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방부 직원들의 이날 주대는 송 장관이 준 격려금 200만 원 가운데 154만 7천 원이라는 게 백 의원 측 주장이다.

백 의원은 12일 "장관이 주는 격려금은 장병 복지 증진을 위해 먼저 집행되어야 하는 군인복지기금에서 지출된 것"이라며 "그런 돈이 평일 술 파티 비용으로 지출됐는데, 과연 이런 사람들이 국방개혁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어 "국방부 직원들이 평일 업무시간 중 부서 단합을 위해 현충원을 방문하고 장관 격려비로 술을 마신 것은 국민의 눈높이, 공직자의 눈높이, 그리고 국방개혁의 눈높이에 맞춰 중징계해야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서 장·차관을 비롯한 각 군 총장들이 마치 특수활동비처럼 격려비를 집행하는 것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방부 장관이 올해 3월 공문으로 월 1회 2~3시간 업무시간 중 국방부 실별로 단결 활동을 장려한 것은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제공한 셈"이라며 "결국 장관 때문에 국방부 직원들의 근무 기강 해이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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