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63학번 동문…모교에 5억원 이상 기부 이어와
글로벌 섬유회사 성장 공로 명예경영학박사도 수여

영남대학교(총장 서길수)가 학교 발전에 기여한 동문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고액 기부자의 이름을 붙인 강의실을 속속 만들고 있다.
2학기 개강에 발 맞춰 영남대 상경관에 ㈜부천 이시원(73) 회장의 이름을 딴 '이시원 강의실'이 문 열었다.
영남대는 지난 5일 서길수 총장과 보직교수 및 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경관 209호에서 '이시원 강의실' 을 명명(命名)한 동판 제막식을 가졌다. 강의실 앞에는 기부자의 얼굴 부조와 주요 이력이 포함된 동판이 부착됐다.
이 회장은 영남대 전신인 옛 대구대학 상학과(현 경영학과) 63학번으로 대학 졸업 후 섬유산업에 투신, 50년 이상 외길을 걸어온 대한민국 섬유업계의 산증인이다.
그는 1975년 ㈜부천을 설립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섬유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경영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영남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사업을 이끌어가면서도 모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포함해 5억3천만 원을 기탁하는 등 후배를 위한 베품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엔 인문학 육성을 위한 영남대 교양 교과목인 '인문학특강'과 '21세기 지식특강' 에 대한 운영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두 강좌의 운영을 위해 앞으로 5개 학기 동안 총 1억원(매학기 2천만 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모교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이름을 단 강의실까지 만들어 줘 너무나 영광스럽다"면서 "영남대 출신 기업인으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존경받는 기업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강의실을 오가며 수업을 듣는 후배들이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 사회에 공헌하고 존경받는 리더가 될 것"이라면서 "이시원 강의실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제2, 제3의 이시원 회장이 돼 모교 강의실에 이름을 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영남대는 대학 발전기금 고액 기탁자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뜻을 기리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기탁자를 예우하는 강의실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앞서 영남대는 지난달 화학공학부 63학번인 삼일방직㈜ 노희찬 회장의 이름을 딴 '1호 강의실'을 공과대학 화공관에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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