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한예종과 손잡고 청년 창작·창업센터 조성한다

입력 2018-09-11 18:13:36

청년 창작·창업센터로 변신할 경북도청 신도시 홍보관의 모습. 경북도 제공
청년 창작·창업센터로 변신할 경북도청 신도시 홍보관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와 손잡고 도청 신도시 홍보관을 청년 창작·창업센터로 조성한다. 경북도는 한예종과 힘을 모아 신도시 홍보관을 문화예술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공간 및 지역거점 예술센터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신도시 홍보관은 안동시 풍천면 호수공원 2길 70번지 5천423㎡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천163㎡)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열었고, 예산 4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하지만 도청 본관이나 주거·상업지역과 멀리 떨어진 데다 전시 내용도 부실해 하루 관람객이 40여 명 수준으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경북도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신도시 홍보관을 리모델링해 예술인 작업·협업공간 등을 마련하고, 주차장 일부 부지에 창작터를 조성하는 등 청년 예술인 창작·창업센터로 탈바꿈시킬 생각이다.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홍보관의 외형은 살리고 내부만 재단장한다. 홍보관 인근에 있으며 지난 6월 운영이 종료된 공무원 임시 숙박용 컨테이너는 청년 예술인 숙박 공간으로 재활용한다.

한예종은 리모델링된 신도시 홍보관 공간을 활용해 관련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운영을 맡는다. 한예종은 지난 2016년부터 전남 강진아트센터 운영을 맡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 청년공연 인력 양성, 공연 기획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도는 한예종과 함께하는 창작·창업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홍보관 인근에 계획된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한옥마을 조성 계획 등과 연계한 각종 협력 사업,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김봉렬 한예종 총장, 산학협력단장, 산학기획팀장 등 관계자들은 12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도청 내 동락관(공연시설), 신도시 홍보관 등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청년 인구가 많은 신도시의 특성과 홍보관, 동락관 등 우수한 인프라가 '문화예술 분야의 서울대'라 불리는 한예종과 접목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무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업무협약을 맺은 뒤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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