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문/김종진 지음/효형출판 펴냄
건축가의 눈으로 본 공간과 예술에 대한 에세이이다. 저자의 시선은 건축 밖 예술 장르를 해석할 때도 '공간'의 그림자를 생각한다. 그에게 공간은 보다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면서 편재해 있는 개념으로 건축과 예술을 보는 근본적 안목을 안내하고 있다.
건축가가 쓴 책이니만큼 설계안과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지만 설치나 개념미술로 대표되는 현대미술 작품, 심지어 철학과 문학, 음악의 요소를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한다. 건축과 예술은 별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대상 사이에는 서먹서먹한 구석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저자는 어떤 사물을 볼 때 '그것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 될까'에 착안에 '무엇'보다는 '어떻게'를 , '명사'보다는 '동사'를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정해진 답이 아니라 나름대로 답을 찾게 하는 책의 전개방식은 때로는 철저한 과학적 원리에 바탕한 분석을 보여줌으로써 예술의 진정한 본질을 알게 하고 창의적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데 모자람이 없다. 28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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