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도부,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
김성태 "국회·정당 곁가지 초청은 결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정상회담 평양 동행은 설득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제대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평양 동행 거절 후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또다시 야당의 동행 방북을 설득하는 것에 대해 "먼저 (야당에) 이야기를 한 뒤 발표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순서가 바뀌었으면 오히려 모양도 더 좋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구미 방문은 청와대로부터 '국회 및 여야 정당 방문' 연락을 받기 전에 잡힌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청와대가 국회와 각 정당을 (정상회담의) 곁가지로 끌어넣는 모습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렇게 초청했다는 것은 서로 결례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에서 직접 북핵 폐기와 비핵화의 구체적 입장이 나온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 제출될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어제 다 확인했다"며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는 김 위원장과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병길·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과 홍철호 비서실장, 김광림·박명재·백승주 의원 등 대구·경북(TK)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공부하던 방, 사용하던 우물, 생전 사진 등을 둘러보다가 공부방 앞에서 "퇴계 이황 선생이 머물던 방만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제3공화국 이후 우리 경제가 크게 성장했는데 이후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면 5년, 10년 뒤 국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새롭게 성장을 이야기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 등 한국당 지도부는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고 입주 기업체와 간담회를 한 데 이어 비대위와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로 이동해 언론인 간담회와 서문시장 상인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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