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베트남에서 초청공연

입력 2018-09-18 11:53:56

24일(월) 호치민 사이공 오페라하우스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김성용)이 24일(월)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호치민 아라베스크 무용단(예술감독 위잉 탄 록) 과 사이공오페라하우스가 공동으로 대구시립무용단을 초청해 성사됐으며, 대구시립무용단의 단독 작품과 아라베스크 무용단과 함께 하는 공동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대구시립무용단의 김성용 예술감독의 안무작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아라베스크 무용단 소속 무용수 4명이 이달 초부터 2주 동안 대구에 머무르면서 연습과 워크숍을 병행해 오고 있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1-2-0, We Are Approaching'은 양국의 시차인 120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물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가가 하나의 작품으로 만나는 교류를 의미한다. 사이공오페라하우스가 120년의 역사를 갖고 있어, '1-2-0'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베트남 아라베스크 무용단과 대구시립무용단 무용수들이 24일 베트남에서 열릴 합동공연을 위해 대구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베트남 아라베스크 무용단과 대구시립무용단 무용수들이 24일 베트남에서 열릴 합동공연을 위해 대구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첫 번째로 선보일 작품은 '선물'(The Gift).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음악에 따라 그려지는 움직임을 춤의 여정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대구시립무용단을 대표하는 6명의 남녀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담아낸다. 두 번째 작품은 대구시립무용단과 호치민 아라베스크무용단의 콜라보래이션 작품인 'A boy in the tree'. 대구시립무용단 소속 3명의 무용수와 아라베스크 무용단 소속 4명의 무용수가 함께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20년 역사의 사이공오페라하우스의 모습을 나무로 모티브화해, 그 나무 안에서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 평화, 화합을 보여준다.

김성용 예술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올려놨듯이, 이번 공연으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현대무용 교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위잉 탄 록 예술감독도 "이번 대구시립무용단과의 합동공연은 베트남 무용계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두 나라 무용수들이 대구에서 땀을 많이 흘린 만큼, 좋은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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