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대구경북(TK) 출신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탄생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이 추천권을 가진 헌법재판관 한 자리에 TK 출신 인사를 추천했다. 현 정부들어 지금까지 대법관 8명, 헌법재판소 재판관 2명이 바뀌었다. 헌재 재판관 5명이 곧 추가로 교체되는데 이에 따라 후보 4명이 지명돼 있다. 14명의 새 대법관, 새 헌재 재판관, 후보자 중 TK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10일 한국당은 추천권을 가진 헌법재판관 후보에 이종석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57·사법연수원15기)를 추천했다. 이 판사는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초임 시절 대구지법 경주지원에서 근무했다. 이후 서울에서 근무하다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당이 이 판사를 최종 추천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쳤으나, 탁월한 역량을 인정해 그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한 의원은 "한국당이 추천할 수 있는 한 자리를 두고 신중히 검토했다"면서 "헌법재판관 중에서 보수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느라고 고민이 많았다. 능력이 출중한 분이 많았지만 이 판사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판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이번 정부들어 처음으로 TK 출신 헌법재판관이 새로 탄생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 말기 기준으로 대법관(14명)·헌재 재판관(9명) 총 23명 중 영남권 출신은 10명(TK는 3명)이었다.
그런데 헌재 재판관 5명이 교체되는 오는 19일에는 그 절반인 5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그중 4명은 PK이고, 1명이 TK 출신이다. 나 홀로 TK가 될 조희대 대법관(경주 출생)이 1년 반 뒤에 퇴임하면 TK 출신 대법관·헌재 재판관 절멸 사태에 이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내주 국회 청문회장에 나오는 헌재 재판관 후보자들이 무사히 임명될 경우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충남(4명)과 전남(2명) 출신으로 구성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