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무리 된 대구시와 경북도 주요 임명직 라인업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제부시장·부지사, 정무실장, 정책보좌관, 서울지사장 등에 임용된 인사들이 학교 친구이거나 같은 직장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는 등 두터운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 '찰떡궁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과 관련해서도 이들 시도의 임명 라인업이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경제사령탑부터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이승호(59)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전우헌(59)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고 동기(58회)로 친분이 두텁다. 이들은 "과거에는 대구와 경북이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양쪽 다 손해를 본 경우도 있었다"며 "이제는 대구경북을 하나로 합쳐 전체 규모를 키운 뒤 적절하게 기능을 재분배해서 상생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4일 임용된 정해용(47) 대구시 정무특보와 지난달 23일 사령장을 받은 이달희(56) 경북도 정무실장은 자유한국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한뿌리 태생이다. 정 특보는 자유한국당 공채 4기로 1995년 10월 입사했다. 이 실장은 2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에 여성특채로 당에 들어왔다. 두 사람은 사석에서는 선후배로 호칭하며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정 실장은 "이달희 실장과의 관계는 친한 선후배 사이로 허물없이 지낸지가 벌써 수십년째"라고 했다.
10일 경북도 서울지사장에 발령난 김외철(50) 전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과 대구시 강명(50) 서울지사장은 각각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브레인 역할을 담당한 공통점이 있다. 김 지사장은 이철우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뛰었고 강 지사장 역시 권 시장 캠프의 기획본부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지난달 20일 임명된 이상락(48) 대구시 신임 정책보좌관과 민선 7기 경북도 출범과 함께 임용된 김민석(39) 경북도 정책보좌관도 출신 성분이 비슷하다. 모두 캠프에서 각각 조직총괄과 실무총괄을 담당하는 등 캠프 주요 역할을 수행한 공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 원할한 소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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