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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교육청 예천교육지원청 인근 주택에 사는 김모 씨는 집 앞 골목에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때문에 지난여름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했다.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며 떠들어대는 소음도 고통스럽다. 김 씨는 "매일같이 골목에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고 깨진 소주병과 빈 컵라면 용기는 치워도 끝이 없다"며 하소연했다.
예천교육지원청 앞 골목이 청소년들의 공공연한(?) '흡연 장소'가 됐으나 근절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청소년 탈선 현장화 우려가 있으나 누구 하나 이를 제지하는 사람이 없고, 청소년들이 서너 명씩 무리 지어 담배를 피우고 떠드는 통에 주민들은 '무서워'서 이 골목을 피해 다니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
기자가 최근 이 골목에서 만난 청소년은 "여기서 여러 번 담배를 피웠는데 그동안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학생들 사이에는 나름 '안심지대'로 통한다"고 했다. 실제 이곳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여럿 목격됐다.
예천군과 경찰은 CCTV를 설치하고 분위기를 바꾸고자 벽화도 꾸며봤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교육지원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주민 권모 씨는 "청소년, 학생과 관련된 일이니만큼 골목 바로 옆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서 수시로 지도를 나온다면 이곳에 학생들이 얼씬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지청이 그동안 한 일은 골목에 금연스티커를 붙인 게 전부다. 게다가 교육지원청은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줄이는 것이 근본대책이라며 장기적인 계획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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