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상해 책임자 처벌 요구 성명 발표
영양 제2풍력단지 조성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둘러싸고 영양군청 대회의실 앞에서 빚어진 주민과 공무원 간 몸싸움(본지 10일 자 1면 보도) 과정에서 한 주민이 손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이날 주민들의 협의회장 진입을 막기 위해 동원된 공무원들 속에 있었던 정체 모를 청년(?)들이 풍력 업체 측에서 동원한 인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0일 영양제2풍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7일 주민 이인순(66) 씨가 회의장 진입 시도 중 이를 막아서는 주최 측 인력에 밀려 넘어지면서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또 다른 주민들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여러 통증을 호소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상태다.
대책위원회는 이에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10일 성명을 내고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강행한 영양군을 규탄한다"며 "주민들을 물리력으로 제압할 것을 지시하고, 주민을 다치게 한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현 군수는 선거운동과 당선 이후에 줄곧 주민들이 반대하면 더 이상의 풍력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며 "그런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강행하며 사업 추진을 계속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또 "주민들은 전임 군수 시절에 추진됐던 풍력사업에 대한 검토와 논의기구 구성을 요구했을 뿐인데도 무력을 행사하며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협의회 개최를 막으러 간 주민 대부분이 고령임에도 젊은 공무원들도 모자라 정체불명의 인력까지 동원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실관 영양제2풍력 반대 공동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영양군수의 공식적인 사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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