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붕괴' 상도유치원과 70m 떨어진 상도초등학교 상황은?

입력 2018-09-07 15:42:27 수정 2018-09-09 16:41:21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며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그 뒤로 상도초등학교가 보인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며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그 뒤로 상도초등학교가 보인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이 공사장 옹벽 붕괴로 기울어진 가운데 바로 맞붙어있는 상도초등학교는 정상 운영된다.

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공사장 옆에 있던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 가량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도유치원과 70m 가량 떨어져 있는 상도초등학교는 이번 사고와 관련이 적어 정상 운영한다. 그렇지만 안전 확보 위해 상도유치원 쪽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기로 했다고 서울시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상도초등학교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등교하는 동안 사고현장 쪽을 연신 기웃거리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상도초등학교에 3학년 딸을 둔 권은희(39) 씨는 "어젯밤에 남편이 사고현장과 학교를 보고 와서는 '보내도 되겠다' 해서 애를 등교시켰다"면서 "하필 오늘 금요일이라 수업이 1시간가량 더 늦게 끝난다. 속상하고 걱정되지만, 맞벌이라 어쩔 수 없이 등교시켰다"고 말했다.

손녀를 등굣길에 바래다준 윤모(71) 씨는 "학교 보내기 걱정되지만 보내야지 별수 있겠느냐. 학교에서 안전하다고 하니까 믿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학교와 사고현장으로 연신 고개를 돌렸다.

서울시교육청이나 학교 측에서 자세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낸 학부모도 있었다.

한 학생의 모친 성모(39) 씨는 "아침에 학교에서 '오늘부터 등교는 학교 정문으로만 가능하다'는 공지 문자 딱 한 개만 보냈다"면서 "유치원이랑 운동장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데 안전하다니 의구심이 들고, 그러면서 단축수업도 안 한다니 걱정이 태산"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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