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계열사 초코케이크 먹은 학생들 무더기 식중독 증세

입력 2018-09-06 17:47:42 수정 2018-09-06 20:25:24

대구 132명`경북 124명 설사, 복통 등 호소

대구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69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오후 해당 초등학교 급십실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69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오후 해당 초등학교 급십실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풀무원 계열 식자재 납품업체인 풀무원푸드머스의 초코케이크를 급식으로 먹은 학생들이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달성군의 초등학교 1곳(35명)과 유치원 1곳(62명), 달서구의 초등학교 1곳(15명), 남구의 중학교 1곳(20명) 등 총 132명이 지난 4일부터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6일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6일 공개한 '식중독 의심' 추정 급식 케이크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식약처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로부터 보고받아 해당 케이크 섭취로 인한 집단 식중독 환자를 집계한 결과, 22개 집단급식소에서 1,009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북에서는 구미 초등학교 1곳(23명), 칠곡 중학교 1곳(53명)과 급식소를 함께 사용하는 영천 한 중·고등학교 2곳(중학교 14명, 고등학교 34명) 등 총 124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교육청은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곳 모두 같은 업체의 초코케이크를 급식으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밖에 대구의 초등학교 2곳, 경북의 초등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에서도 해당 초코케이크를 급식으로 제공했지만 아직 식중독 의심 신고 사례는 없다.

한편, 교육부는 이 업체의 초코케이크를 납품받은 부산, 전북, 경기 등 6개 지역 17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생하자 전국 시·도 교육청에 이 제품의 제공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구'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당국에서 가검물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교에는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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