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에 오사카도 4강…일본테니스 '경사 났네, 경사 났어'

입력 2018-09-06 15:50:51

기교파 니시코리, 파워 앞세운 오사카…동반 결승행도 도전

니시코리 게이가 6일(한국시각) US오픈 테니스대회 마린 칠리치와의 8강전을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니시코리 게이가 6일(한국시각) US오픈 테니스대회 마린 칠리치와의 8강전을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니시코리 게이(19위)와 오사카 나오미(19위·이상 일본)가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 남녀단식 4강에 나란히 오르면서 일본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일본 남녀 선수가 나란히 8강까지 오른 적은 있었지만 4강에 동반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5년 윔블던에선 마쓰오카 슈조, 다테 기미코가 단식 8강에 함께 진출했다.

오사카는 6일(한국시각) 여자단식 8강전에서 레시아 트수렌코(36위·우크라이나)를 2-0(6-1 6-1)으로 완파했다. 니시코리도 2014년 US오픈 챔피언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를 4시간 7분 접전 끝에 3-2(2-6 6-4 7-6 4-6 6-4)로 따돌리면서 4강에 합류했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국적 남자 선수의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을 달성했을 정도로 이미 세계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라 역시 아시아 국적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 랭킹을 찍었다.

오사카 나오미가 6일(한국시각) US오픈 테니스대회 준준결승에서 레시아 트수렌코를 물리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오사카 나오미가 6일(한국시각) US오픈 테니스대회 준준결승에서 레시아 트수렌코를 물리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선수다. 니시코리와는 달리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일본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1996년 윔블던 다테 이후 올해 오사카가 22년 만이다.

한편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남녀단식 최고 성적은 남자의 경우 올해 호주오픈 정현(23위·한국체대)의 4강, 여자는 1981년 US오픈 이덕희의 16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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