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20일 평양에서 진행될 남북정상회담은 올해 2차례 열린 판문점 정상회담과는 달리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으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평양 행을 하는 대통령이 됐으며 전례를 볼 때 북측은 이번에도 문 대통령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잘) 맞이하겠다"며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 방북 첫날인 18일 북측은 평양에서 주민을 동원한 성대한 환영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영행사 장소는 문 대통령이 항공편을 이용할지, 육로로 방북할지에 따라 평양국제비행장이 될 수도 있고 평양 시내의 상징적인 곳이 선정될 수도 있다.
북측은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이 달리는 도로 양옆에서 꽃다발을 들고 환영하는 이른바 '연도환영'도 할 것으로 관측되며 수만 명의 평양시민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측은 문 대통령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20일에도 주민을 동원한 성대한 환송행사를 열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의 숙소로는 북한이 정상급 외빈들이 오면 제공하는 백화원영빈관이 유력하다. 평양시 대성구역에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영빈관으로, 화단에 100여종의 꽃이 피어 있어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평양 체류 기간 백화원영빈관에서 묵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장소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때처럼 백화원영빈관이 거론되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 청사 회의실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 평양 체류 기간 성대한 오찬과 환영 만찬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북측은 각종 공연 관람도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양 방문 당시 둘째 날 저녁에 5·1 경기장을 찾아 '아리랑' 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양 도착 당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전통무용과 기악곡을 중심으로 진행된 민속무용조곡 '평양성 사람들'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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