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 두고 백승주 국회의원과 장세용 시장 간 불협화음

입력 2018-09-06 18:26:28

구미시가 건립 중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이곳 명칭을 두고 백승주 국회의원과 장세용 구미시장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병용 기자
구미시가 건립 중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이곳 명칭을 두고 백승주 국회의원과 장세용 구미시장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병용 기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본지 5일 자 6면 보도)을 두고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구미갑)과 장세용 구미시장이 불협화음을 내면서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

백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시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최근 구미시청이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명칭 변경 추진을 공론화해 구미가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다"며 "장 시장은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형성된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 아니라 구미시의 화합과 발전을 우선으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백 의원은 "지금 장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에서 '박정희'를 빼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부응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시정은 구미의 갈등과 분열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백 의원은 "장 시장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중심지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온 구미시민들 마음 속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역사를 지울 수 없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정치 편향적 시정으로 시민들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은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은 "역사자료관 명칭 변경 추진은 박정희 대통령 흔적 지우기가 아니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은 가칭일 뿐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명칭을 정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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