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투지, 코치진의 지도력, 동문들의 헌신 등 3박자
대구고(교장 서재용) 야구부가 올해 제51회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 이어 제45회 봉황대기고교야구 우승기까지 들어 올리며 일약 전국 최고의 야구팀으로 떠올랐다.
올해 대구고의 눈부신 선전은 선수들의 투지, 코치진의 지도력, 동문들의 헌신 등 3박자가 딱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애초 대구고 손경호 감독의 올해 목표는 전국체전 우승 정도였다. 현재 선수단의 전력이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은 조금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때문이었다.
이에 손 감독은 당초 전반기를 탄탄한 수비 야구로 잘 마무리한 다음 후반기부터 선수단에 드라이브를 걸어 10월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노린다는 구상을 세웠다.
하지만 대구고는 지난 5월 황금사자기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4강 진출을 이뤄내며 승리를 향한 무서운 집념을 보였다. 비록 준우승했지만 이 대회를 기점으로 대구고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손 감독은 "황금사자기 준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며 "내 예상보다 일찍 투타 조화가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투지를 앞세운 대구고는 결국 8월 대통령배대회에서 경기고를 10대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첫 우승이자 2010년 봉황대기대회 이후 8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봉황대기까지 제패하며 전국대회 2관왕 자리에 올랐다. 대구고의 올해 2관왕은 2008년 이후 딱 10년 만이다.
코치진의 지도력도 대구고 선전의 한 요인이다. 특히 지난 2015년 부임해 3년 안에 꼭 모교를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한 손 감독은 두 개의 우승기로 약속을 지켜냈다.
서재용 교장은 "대구고 경기를 보면 거의 프로 수준이라 할 정도로 수비에 에러가 없다. 이는 손 감독이 기본 수비에 충실한 훈련을 모토로 지도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문 250여 명으로 구성된 대구고 야구부 후원회(일명 야사모)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3년 대구고 야구부의 중흥을 위해 총동창회와 별도로 설립된 야사모는 회원들이 매월 1만원 이상 후원금을 납부한다. 이를 통해 선수 장학금을 마련하고 각종 야구 장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야사모 최두호 사무국장은 "그간 개인적으로 야구부를 후원해왔는데 야구부 후원회가 정식 발족한 2013년 이후부터 조직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후배들의 전국대회 2관왕을 축하하고 앞으로 대구고가 전국 최고의 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후원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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