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2018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이제 수도권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3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에는 전국 최고의 으뜸 고추를 생산해내는 영양지역 고추생산농들이 저마다 자식처럼 키워낸 '명품고추'를 선보인다.
◆영양고추에 대한 자부심 녹아든 축제
해마다 40여억원어치의 고추와 특산물 판매고를 올리는 이 축제는 단일 품목 농산물축제로는 보기 드문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H·O·T'는 건강(Health)하고 전통·근본(Origin) 있는 맛(Taste)을 의미한다. 영양고추에 대한 지역민들의 강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함축된 표현이다.
'산 좋고 물 좋은 영양에서 왔니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고추라는 단일 농산품으로 도심 한가운데서 소비자를 찾아가는 성공 축제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120 다산콜센터'에는 이미 이 축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해마다 영양고추 축제에서 김장거리와 1년 치 먹을 고춧가루를 장만한다"는 소비자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이제 이 축제는 '찾아가는 축제'에서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10일 서울광장에서는 시민들의 참여행사로 김치 담그기 체험, 영양고추로 만든 다양한 음식 시식, 큰 고추 찾기 등이 마련된다. 오후 6시부터 '생방송 KBS 6시 내 고향'은 이 축제를 현장에서 생중계한다.
또, 매일매일 H·O·T게임 참여한마당과 M-STAGE판촉행사, 고추아가씨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 밖에 10일에는 영양예술한마당, 11일에는 남사당패 외줄타기와 퓨전국악이야기, 넌버블 퍼포먼스 등 공연이 마련된다.
M-STAGE판촉행사에서는 깜짝세일, 즉석경매, 고추홈쇼핑, 판매촉진 품바공연 등 신명나는 이벤트와 함께 영양고추를 살 수 있다.
전시체험 행사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지정된 '영양국제밤하늘 보호공원'과 '반딧불이 생태학교 홍보관', '음식디미방 홍보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관이 운영된다.
◆판매상품 다양·저렴한 경제적 축제로 준비
이번 축제에서는 올해 치솟는 건고추 가격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일반초(화건) 600g에 1만8천원, 태양초 600g은 2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으뜸 명품 영양고추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제적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궈낸 다양한 제품이 판매된다. 기존의 건고추 포장재 판매는 물론, 꼭지를 제거한 건고추(600g 2만원), 다복 건고추(600g 2만1천원), 무농약 건고추(태양초 600g 2만3천원), 유기농 건고추(600g 3만2천원), 영양토종고추(600g 3만원) 등도 판매된다.
이 밖에 영양고추유통공사를 비롯해 농가들이 OEM방식으로 생산해 낸 고춧가루 가공품도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영양고춧가루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돼 구입 형태가 건고추에서 고춧가루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양군은 농가별로 판매 제품을 운송해야 했던 지난 축제와 달리, 이번에는 운반비 지원을 통해 판매물량을 공동으로 운반한다. 농가들은 걱정 없이 전세버스로 축제장으로 이동하고 축제가 끝나면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그동안 각종 체험과 행사에서 제공했던 '꽃고추 선물'을 250g들이 홍고추 상품으로 교체해 선물한다. 다복과 수비초 등 토종명품 고추로 구성한 홍고추 상품 선물은 군의 지원과 농가의 자부담으로 마련된다.
남한진 영양군 유통담당은 "이 축제는 발상의 전환과 소비자 맞춤식 농산물축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며 "축제장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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