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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9-03 16:17:46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모집 중

# 지난해 처음 시작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하 청년체험단)을 통해 라스베이거스 2018 CES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던 크래프티즈 배선영(25) 대표는 "그 때의 경험이 현재 업체를 운영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코딩 교구에 디자인을 입혀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이제 창업 2년차의 배 대표는 "3D프린터를 비롯해 여러가지 IT기술의 발전 방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 당장 사업 아이디어로 구현되진 않지만,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설계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매일 3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일과 사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배 대표는 "다만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보니 함께했던 30명 참가자들의 교류가 끈끈하지 못했고, 다녀온 후에는 아예 관계가 이어질 계기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했다.

# 창업 7년차에 접어든 조동인(30) 대표는 "처음 청년체험단 모집 공고가 떴을 때는 '선거 앞둔 시장의 선심성 사업 아닌가'라는 우려를 많이 했지만, 선발 과정부터 사전 교육, 미국 현지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면서 오히려 시민들에게 당당해지는 기분이 들어 힘들수록 자부심이 생겼다"고 했다. 워낙 까다롭게 선발하고, 프로그램 일정이 탄탄하게 돌아가다보니 "시민의 세금으로 노는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왔다"는 나름 자부심의 근거가 생긴 것이다.

현재 창업 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 조 대표는 "대구를 떠날까 고민도 많이하고 지난해 연말까지도 떠날 준비를 했었는데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활동을 계기로 대구에 대한 깊은 애착이 생겼다"며 "앞으로는 대구에 든든히 뿌리 내리고, 더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그는 조만간 오픈할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내 대구창업카페 운영도 맡는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청년체험단처럼 젊은이들이 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마련돼 청년 인구 유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1기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 내년 1월 미국을 방문할 2기 참가자 30명을 모집 중이다. '청년체험단' 프로그램은 지역 청년들의 신기술 체득, 창업,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 2019’와 첨단 기술의 성지인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사전 교육 과정으로 IoT와 VR, 드론,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체험교육프로그램과, 1박 2일 사전교육 캠프도 열린다. 대구시는 미국 왕복 항공료와 숙식, 현지 프로그램 참가비용 모두를 지원한다.

청년체험단은 대구에 주소를 둔 만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대구에 있는 대학교에 재학하거나, 지역에 주소를 둔 창업기업 대표와 예비창업자는 지원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이들은 오는 9월 7일까지 홈페이지(www.dghope.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지난해의 경우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해 1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접수 기간이 긴 만큼 지난해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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