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울던 손흥민 처음으로 웃었다…"대한민국 유니폼 입고 첫 우승 기뻐"

입력 2018-09-03 10:42:1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해단식에서 금메달을 입에 물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해단식에서 금메달을 입에 물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완장을 달고 늘 마지막엔 눈물 짓던 손흥민(26·토트넘)이 201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처음으로 웃었다.

2018 아시안게임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앞장선 손흥민은 3일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면서 (국가대표로) 처음 우승"이라며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눈물을 흘려 축구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은 달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뽑혀 주장으로 나선 손흥민은 일본과 결승에서 2-1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처음으로 눈물 대신 환한 미소를 보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손흥민(왼쪽)이 눈물을 흘리자 한국영이 위로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손흥민(왼쪽)이 눈물을 흘리자 한국영이 위로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팬들의 도움이 없었던 좋은 결과를 없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힘들었다기보다는 처음 주장으로 나온 대회여서 걱정이 됐지만 황의조 선수 등이 많이 도와줬다"며 "경기장에서 주장으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비결과 관련해 "경기 일정이 빡빡했다. 육체적으로 피곤했지만 피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속팀에서 자리를 오래 비웠다. 축하 인사를 보내준 동료와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축구 선수로서 목표가 이게 전부가 아니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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