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귀국을 앞두고 페이스북 정치를 재가동 했다. 앞서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했던 홍 전 대표가 2일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입장 번복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단순한 정치 재개의 기지개인지, 귀국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인지 정치권의 분석이 분주하다.
이날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것은 언론에 한 줄 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역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내 뜻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다른 다양한 방법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난달 31일 경제민주화에 대해 쓴 페이스북 글을 거론하며 언론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어느 언론에선 이를 보도하면서 헌법 제 119조 제1항 경제 자유화가 제119조 제2항 경제 민주화보다 앞에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가 경제 자유화가 우선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게제한 것을 보고 아연실색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미국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도미(渡美) 전 '페이스북 정치' 절연을 선언했다. 하지만 미국 체류 중에도 정치 관련 게시물을 줄곧 올렸다. 이 때문에 15일 귀국하는 그가 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한국당의 차기 당권을 노리고 복귀를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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