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 신임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낮은 자세로 헌신하며 당의 위상 되찾겠다"

입력 2018-09-03 16:44:07

"달라진 지역 민심에 맞는 지역 밀착형 인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

자유한국당의 마지막 보루인 대구경북을 이끌 시도당위원장이 확정됐다.

현역 국회의원인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달서 갑) 내정자와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 내정자(구미 을, 이하 내정자 생략)는 이구동성으로 시·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조직쇄신을 약속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대구경북에서 더 이상 '한국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두 위원장은 한국당이 야당의 전투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두에서 솔선수범하고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대구와 경북이 한 팀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석춘 신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장석춘 신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안일하고 오만한 태도는 철저히 경계하겠습니다.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변화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확인했습니다.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새롭고 참신한 인재 영입과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2일 국회에서 만난 장석춘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의 표정은 결연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돌아가면서 그저 때가 되면 도당위원장을 맡던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먼저 장 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를 거론하면서 "경북에서도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검증되고 능력 있는 후보자를 키워내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부터 내놨다.

장 위원장은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1년간은 선거가 없기 때문에 봉사와 헌신으로 민생을 보다 꼼꼼히 챙겨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지율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당면한 현안인 ▷대구공항 통합 이전 ▷대구 취수원 이전 ▷구미·포항 등 산업기반 재구축 ▷인구·지역 소멸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주민(지방자치단체 간) 소통과 당력 집중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 위원장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경북의 경기발전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선 자치단체 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선 여당과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보여주기식'이벤트성 협치가 아니라 지역의 여야가 서로를 포용하고 경북의 발전을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경북도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이 서로 합심해 대구경북 상생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지역 현안과 예산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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