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도시 속에도 희망과 기쁨이 있다"
흑백에 컬러 가미…도시인의 희망·기쁨 표현
30일까지 혼다 아트 라운지 전시
천혜원(사진) 작가가 3년간의 암 투병을 극복하고 8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혼다 아트 라운지에서 '꿈속의 도시'를 주제로 14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30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천 작가는 그동안 도시인의 삶에 대한 작가의 독자적인 감정을 반영해 현대인의 삶이 내포하고 있는 갈등과 고뇌, 소외와 왜곡 등을 표현하면서 '도시를 이야기하는 작가'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흑과 백을 중심으로 한 색조의 절제와 형태의 자유분방한 자율성을 추구하는 추상성이 작품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일부 컬러가 가미되어 이전과는 좀 다른 특색을 보여준다.
천 작가는 "그동안 도시의 부정적 측면에 주목하고 부각시켜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전시는 이 부정적 요소로 뒤덮인 도시 속에서도 희망과 기쁨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컬러를 다양화해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 자체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며 '도시에서의 인간의 삶'이 드러난 것 또한 이번 전시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이전의 작품에서는 '도시' 그 자체만 천착해 왔다.
천 작가는 "도시를 주제로 도시 속의 인간, 그리고 그들의 삶을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상상 속의 도시에 좀 더 자유분방한 추상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과 계명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신라미술대전 대상, 정수미술대전 최우수상, 정수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한유회·대구전업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막 행사는 6일(목) 오후 6시 30분 혼다 아트 라운지(대구시 수성구 청수로 49)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