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창업 60주년] 대구 건설업 든든한 버팀목, 신뢰와 안전 쌓아올리다

입력 2018-09-02 16:19:35 수정 2018-09-02 19:05:36

화성산업이 9월 1일자로 창업 60주년을 맞았다.

지난 60년간 화성산업은 대구 건설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1958년 대구 중구 동인동에서 창업한 화성은 1970년대 후반 대구경북 최초의 주택건설업자로 지정됐다. 2015년 기준 전국 1만1천여 개 건설업체 중 172번째로 건설면허를 취득했다. 대구경북 1호 취득이다. 화성산업의 역사가 곧 대구 주택건설산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 들어 화성은 수도권 신도시개발 등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오늘의 '파크드림'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201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전국 43위로, 대구 주택건설기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화성은 창업주 고(故) 이윤석 명예회장에 이어 장남 이인중 회장과 차남 이홍중 사장 공동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인중 회장과 이홍중 사장에게 화성산업 60주년의 의미와 앞으로 새로운 60년에 대한 비전을 들었다.(편집자주)

이인중 화성산업 대표이사(회장)
이인중 화성산업 대표이사(회장)

◆이인중 회장 "고객과 지역사회 덕분에 살아남았죠"

47년간 동안 동고동락, 위기 때마다 내부 단결 가장 주력

"60년 기업 역사는 결코 흔치 않습니다."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은 "1990년대 IMF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금융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에서 수많은 건설기업이 쓰러지고 주인이 바뀌었다. 우리나라 건설업 역사에서 지난 60년간 살아 남은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이 회장은 "그나마 화성산업은 유통업(동아백화점)을 함께했기 때문에 유통 자산을 매각해 한쪽에 집중할 수 있었다. 건설업만 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산업은 앞서 위기 때마다 회사 도약 보다는 위험을 줄이는 내실 경영을 선택했다. 직원 단합과 내부 단결에 먼저 주력했고, 위기가 올 때마다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 회장은 "스물 아홉 때부터 올해까지 딱 47년 화성산업 직원으로 일했다. 아마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이 아닐까 한다"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깨달은 건 큰 회사보다 좋은 회사,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회사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의 안정된 생활부터 보장해 줘야죠. 동거동락하며 일해온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지역고객과 지역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화성산업을 살아남게 해준 건 결국 지역민들이니까요. 고객과 지역민의 성분 덕분에 오늘의 화성산업이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역고객과 지역민들에 대한 봉사야말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첫번째 소명"이라며 "또 하나 덧붙이지면 상장사로서, 우리 회사 주식을 사주신 분들에게 은행 금리 이상의 배당을 통해 투자에 실망을 끼치지 않는 것 또한 가치 있는 기업의 기본 경영 마인드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100년 기업을 향해 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 또한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좋은 기업,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드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홍중 사장 "서울·수도권 역외 진출 사업 진출화"

외지 수주 강화 강조…파주 운정신도시 1,044가구 분양

이홍중 화성산업 대표이사(사장)
이홍중 화성산업 대표이사(사장)

"지난 60년간 회사의 사명인 '살기 좋은 도시건설, 쾌적한 환경창조'를 위해 노력해 왔고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잘 될 때 보다는 힘들고 어려울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고객, 협력업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앞으로 60년도 늘 함께하며 세상을 보다 더 살기 좋은 곳, 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이 홍중 화성산업 사장의 2018년 기업경영 좌우명은 '붕정만리'(鵬程萬里)다. '원대한 포부를 안고 먼 여정을 떠난다'는 뜻의 이 사자성어에 올해로 창업 60주년을 맞은 화성의 각오와 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사장은 "고객, 사회와 함께 걸어온 지난 60년의 시간을 반추하고 새로운 열정과 정성을 모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백년대계를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화성은 창업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점으로 서울, 수도권 등 역외 진출 사업을 본격화고 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운정화성파크드림 1천44가구를 분양하고 충주 내륙화 고속도로(433억원)를 수주하는 등 역외 주택, 토목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기 잇따랐다.

이 사장은 "역외 수주 역량 강화는 지역협력업체 동반 진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지역 시장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지 시장도 많이 따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건설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각 사업 부문을 첨단화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화성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여기에 화성산업만의 건실한 재무구조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안정적 성장을 추구한다.

이 사장은 "화성의 60주년 캐치프레이즈는 '함께 걸어온 60년, 함께 걸어갈 60년'이다. 지금까지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왔고 앞으로도 함께 걸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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