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에 나섰다 실종된 40대 남성이 하루 만에 어선에 발견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1일 오전 7시 25분께 울산 항리항에서 동쪽으로 28㎞ 떨어진 부근에서 어선이 전날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진모(44)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진 씨는 해수면 위 어구를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지점은 진 씨가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한 부산 남형제도 인근과 66㎞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진 씨는 저체온증과 탈수증상을 보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진 씨는 이모(44) 씨와 함께 전날 오전 10∼11시께 보트(2.2t)를 타고 해운대구 수영요트경기장에서 출항해 부산 사하구 다대동 남형제도 인근 해역에 도착한 이후 진 씨의 아들(10)을 배에 남겨두고 스쿠버다이빙에 나섰다.
하지만 바다에 들어간 이들이 3∼4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배에 남아있던 진 씨의 아들이 어머니에게 전화해 부산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밤새 수색 작업을 펼쳤다.
해경은 진씨가 수면 위에서 보트를 찾지 못하고 강한 조류 때문에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