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가 30일 소형 태풍에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이 강해진 가운데, 한반도와 일본 쪽으로 북상하며 점점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의 31일 오전 4시 발표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1~2일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거쳐 북상, 더욱 동쪽으로 진로를 꺾으면서 5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시코쿠 동남쪽 해상에 다다르게 된다. 이때 시코쿠, 오사카와 교토가 있는 간사이 지역이 영향권에 들게 된다.
그런데 같은 날 오전 6시 일본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가깝게는 나고야, 멀게는 도쿄 방향, 즉 동쪽으로 좀 더 꺾으면서 결국 내륙에 진입하게 된다.
한국 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이 비슷한 예상경로를 내놓은 것이다.
이때쯤 태풍 제비는 좀 더 강해져 있을 전망이다. 이동 속도가 점차 느려지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속도와 위력은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태풍은 바다 위에서 수증기를 계속 빨아들이며 몸집을 키우고 대신 속도는 느려진다. 반대로 이동 속도가 급속이 빨라지는 것은 태풍이 소멸 수순에 들어갔다는 신호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시속 27km로 이동중인 태풍 제비는 2일 오전 3시 시속 20km, 3일 오전 3시 시속 19km, 4일 오전 3시 시속 17km, 일 오전 3시 시속 19km 등으로 낮은 속도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태풍 솔릭 제주도 인근을 지나며 시속 4km까지 속도가 떨어졌고, 이때 강한 바람과 비를 쏟아내며 피해를 끼친 바 있다.
이렇게 당분간 세력이 점점 강해지거나 현재의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제비는 일본이 아닌 한반도로 경로를 꺾을 가능성도 적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아직 한반도와 일본 일대에 펼쳐져있는 기압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해상 위에 있기 때문이다. 2일이나 3일쯤 한반도와 일본 일대의 기압과 접하게 되면서 경로 역시 큰폭으로든 소폭으로든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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