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일본기상청 "좀 더 동쪽으로 꺾어 도쿄 쪽으로 향한다"…한반도와는 멀어져

입력 2018-08-31 08:27:15 수정 2018-08-31 08:36:56

일본기상청
일본기상청 '태풍 제비' 31일 오전 6시 예상 경로. 일본기상청

일본기상청이 31일 오전 6시 '태풍 제비' 예상경로를 업데이트했다.

일본 시코쿠로 갈 것으로 봤던 기존 예상경로에서 좀 더 동쪽으로 꺾는다. 태풍이 오른쪽으로 크게 회전하는 모양새다.

서진하다 점차 북상하는 태풍 제비는 4일중 시코쿠 남쪽 해안을 지나게 되고, 기존 시코쿠·간사이 내륙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서 좀 더 동쪽으로 꺾어 일본 본토에 상륙한다. 정확한 위치를 따지면 나고야 일대다.

이 경로는 앞서 태풍 솔릭이 북상해 동쪽으로 꺾어 한반도를 관통한 것과 비슷한 곡선이다.

이에 따라 규슈 등 일본 서부와 한반도는 태풍 영향권에서 멀어진 반면, 도쿄 등 관동지방은 태풍의 영향을 예상보다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일 낮 오키나와 인근에 다다른 후 기압의 영을 받아 경로가 수정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태풍 솔릭은 이와 비슷하게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였다가, 오키나와 인근에서 갑자기 서쪽으로 진로를 바꾼 다음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 서해안까지 북상한 바 있다.

소형 태풍이었던 제비는 어제인 30일 중형 태풍으로 세력이 강화된 상황이라서, 이 같은 세력을 유지하거나 더 키울 경우 인접 지역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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