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무릎
한국 유도 남자 73㎏급 간판 안창림(남양주시청·세계랭킹 7위)이 '천적' 일본 오노 쇼헤이(44위)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섰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정규시간 4분과 연장전 7분 9초를 합해 무려 11분 9초 동안 진행된 '혈투'에서 골든 스코어 절반패로 무릎을 꿇었다.
체력이 떨어져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지 못한 두 선수는 지도(반칙)를 하나씩 받았고, 연장전 3분 48초엔 오노가 지도를 한 개 추가로 더 받았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를 하는 상황이라 안창림이 유리해졌다.
안창림은 연장전 5분 5초에 다시 다리에 걸렸지만 넘어지지 않고 잘 버텼다. 안창림은 이때 지도를 한 개 받아 두 선수 모두 지도패 위기에 몰렸다.
승부는 심판진의 판단으로 갈렸다. 오노가 연장전 7분 9초에 다리 걸기 기술을 시도했는데, 안창림은 잘 버텼다. 그런데 심판진이 경기를 멈춘 뒤 절반으로 인정했다. 연장전에선 시간제한 없이 절반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승리한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고, 한국 코치진은 크게 반발했다. 이후 열릴 예정이었던 메달세리머니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안창림은 일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생활한 재일동포 3세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 일본 대표팀으로부터 귀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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