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에도 유임된 김은경 환경부 장관…혹시 다음 교체 대상?

입력 2018-08-31 05:00:00

靑 "한 자리 정도 추가로 이루어질 것…1~2주 뒤 후속 장관 인사할 것"
강효상 "유임 이해하기 어려워…청와대는 하루빨리 경질 단행해야"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청와대가 30일 개각을 발표하면서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은 그동안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다음 순번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 발표 직후 춘추관에서 추가 개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 자리 정도 더 추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아서 이번에 발표하지 못했는데 1~2주 뒤 쯤에 후속 장관 인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김은경 장관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그 부분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발표를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경질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이번 개각에서 이들 중 유일하게 김 장관만 제외됐다.

김 장관은 지난 4월 환경부가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초래했을 때부터 경질설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갑작스러운 폐비닐 재활용 금지로 국민이 혼란에 빠졌지만, 김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두 차례 질책을 듣고서야 현장점검에 나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장관은 지난 6월에는 대구 수돗물 사태를 대통령에게 보고할 상황이 아닌 '가벼운 사안'으로 평가절하했고, 현장 방문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도 "비수도권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개각 명단까지 돌았던 환경부 장관이 돌연 유임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청와대는 하루빨리 환경부 장관 후보를 선임하고 김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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