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의원들 오찬 회동 갖고 행후 대응 방안 모색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발전협의회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대구경북 죽이기 예산'으로 규정하고 국회 차원의 투쟁을 펼칠 것을 천명했다.
30일 한국당 TK발전협의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대구경북 패싱, 대구경북 죽이기가 도를 넘고 있다. 내년 471조원 슈퍼 예산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예산만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대구경북 죽이기 예산 사과하고 즉각 보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TK발전협의회장은 이날 매일신문이 1·2·3면에 걸쳐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 모든 지역·모든 분야 예산이 늘어나는데 대구경북 예산만 줄었으며 땅덩이 크기와 인구를 봐도 기울어진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TK발전협의회는 "대구경북에 대한 인사차별에 이어 예산차별을 심화시키는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국토균형발전' 대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 우리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구성원 모두는 현 정부의 TK차별에 대응해 내년도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전력을 다해 투쟁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TK발전협의회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날 오찬 회동의 결과이다. 애초 이날 한국당 소속 TK 의원들은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공석인 협의회장에 주호영 의원을 추대하고, 곧 임기가 끝나는 대구시당·경북도당위원장에게 그간의 수고를 위로하려 했다.
하지만 충격적 정부 예산안에 이들이 모임에서 국회 차원의 지역 예산 대응책 모색에 나선 것. 그리고 참석자들은 회의 겸 오찬 시작 30여 분만에 기자들에게 '문재인 정부 대구경북 예산 차별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시·경북도 관계자 배석 없이 국회의원끼리 당면한 정기국회에서 지역민의 관심이 많은 지역 예산 관련 논의를 했다"면서 "다음 주부터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 의원실에 도움 요청이 있을 텐데 의원들이 국회 상임위원회 예산 심의에서 지역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본격적인 예산 심의가 시작되기 전에 시도 관계자와 함께 다시 한 번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 모두발언에서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과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은 각자의 후임 위원장으로 곽대훈, 장석춘 의원이 만장일치 합의 추대됐다고 전했다. 또한 공석이었던 TK발전협의회장으로 주호영 의원을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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