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60)이 내정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전제국 현 방사청장의 후임으로 왕 사무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며 "오늘 오후 개각 인사와 함께 방사청장 교체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함안 출신인 왕 내정자는 연세대 행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85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한 뒤 1989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 대변인 ▲ 건설·환경감사국장 ▲ 재정·경제감사국장 ▲ 감사교육원장 ▲ 기획조정실장 ▲ 제1사무차장 ▲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 청장의 교체는 지난달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마린온은 방사청이 개발을 총괄한 육군기동헬기 수리온의 파생형이다.
신임 방사청장에 감사원 출신을 임명한 것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국산 무기 관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방산비리 척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 청장의 이임식은 이날 오후 열리고, 왕 내정자 취임식은 31일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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