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 대 일본의 결승전이 9월 1일 오후 8시 30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우승 다툼은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축구팬들이 예상한 시나리오다.
특히 토너먼트 대진표에서 한국과 일본이 양쪽에 배치되자, 한일 간 결승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고, 정말로 현실이 됐다.
◆일본의 탄탄한 중원, 강공으로 무너뜨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한국은 대회 첫 경기 바레인 전은 물론 토너먼트 막바지에 재미를 본 '닥공'(닥치고 공격) 모드를 일본과의 경기에 그대로 쓸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4강 베트남 전에서 스리톱(황의조, 이승우, 황희찬)+중미 손흥민의 4인 공격진이 3골을 합작하는 효과를 냈고, 이 전술로 일본도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 대회 막바지 공격진의 호흡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6경기(4강까지) 17골을 터뜨린 한국에 비해, 6경기 9골의 일본은 한국과 대등한 폭발력의 공격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따라서 일본은 자신들이 잘 하는 패싱 게임으로 중원을 장악,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려 한두골 차 승리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선택지는 2가지쯤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무마시키기 위한, 베트남 전과 같은 강공이다.
또 하나는 스리톱 전술을 쓰기 보다는 미드필드를 강화해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최대한 약화시키는 것이다. 중원에서 일본에 끌려다니면, 스리톱은 힘을 쓸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살림꾼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과 함께 황인범 등의 미드필더가 보강될 수 있다. 대신 스리톱을 구성했던 황희찬과 이승우 등은 벤치에 앉았다가 조커로 나서는 것.
◆와일드카드 선수 우위 끝까지 유지해야
아울러 한국은 일본에는 없는 와일드카드 선수 우위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전처럼 와일드카드 선수 황의조와 손흥민이 이끄는 공격진의 '닥공'으로 전반 한두골 이상 득점차를 벌려놓는 게 유리하다는 풀이가 나온다. 토너먼트 들어 8강 우즈벡 전에서 연장 혈전을 펼친 한국은 16강, 8강, 4강 모두 정규시간 내에 경기를 마친 일본에 비해 체력적으로 열세일 수 있다. 그래서 전반에 일찌감치 승부를 보는 게 후반을 대비하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우리의 약점도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채워주는 모양새다. 단적인 예로 한국은 4강 베트남 전 3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황의조와 손흥민이 빠지자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1골을 먹혔다. 수비진을 몰고다니는 황의조와 살림꾼 손흥민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다.
와일드카드 선수 없이도 결승까지 오른 일본과, 와일드카드라는 탄탄한 기둥 없이는 아직은 빈틈이 많은 한국의 차이가 나타난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이를 감안한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와 손흥민을 미리 벤치로 불러 쉬게 했고, 이는 황의조와 손흥민의 일본전 풀타임 출전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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