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축구] 조 2위 한국, 조 1위 이란·우즈벡·베트남 잇따라 격파할까?…"체력 문제 감안 후반 조커 기용 중요"

입력 2018-08-29 10:35:50 수정 2018-08-29 19:36:02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8강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8강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토너먼트에서 조 2위로 겨우 조별예선을 통과한 한국이 조 1위 진출국들을 잇따라 격파하고 있다.

F조 1위 이란을 16강에서 꺾은데 이어 B조 1위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역시 8강에서 제압했다. 이어 4강에서는 D조 1위 베트남을 만난다.

한국 대 베트남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은 29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축구팬들은 조 1위 팀들을 잇따라 만나는 것에 대해 올라올만한 팀들과 맞붙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조별예선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이, 이제는 좀 더 탄탄해진 조직력을 갖게 됐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앞서 격파한 이란과 우즈벡 등 조 1위팀들과 베트남은 또 다르다. 베트남은 8강까지 무실점으로 올라왔다. 짠물수비로 16강에서 바레인을 1대0으로, 8강에서 시리아를 역시 1대0으로 꺾었다.

물론 한국은 8강에서 당시까지만해도 이번 대회 무실점을 기록중이던 우즈벡을 상대로 4골을 넣고 승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이번 대회 최다인 3실점을 하기도 했다. 한국과 우즈백은 '닥공'으로 임한 것이고, 한국 대 베트남의 경기는 구도가 다를 수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1골차 승부를 예상하는 까닭이다.

베트남이 지금까지 한국이 상대한 팀들과 다른 또 하나의 특징은 자국의 엄청난 응원 열기다. 가까운 인도네시아에서 경기가 열리는만큼, 경기장 현장의 압도적인 응원이 예상되고, 이게 베트남 선수들의 기를 더욱 살려줄 수 있다.

아울러 토너먼트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누적된 피로도가 한국과 베트남이 다를 수 있다. 무더운 기후가 관건이다. 베트남은 이 기후가 익숙한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 다만 한국과 베트남이 8강에서 똑같이 연장전 승부를 거쳤다는 점은 체력 문제를 이야기할때 두 팀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베트남이 16강과 8강에서 모두 후반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골을 넣어 이겼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은 분위기 반전에 체력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도 가진 후반 교체 카드로 이승우와 황희찬 등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지칠대로 지친 황의조를 후반에 조커로 기용하는 작전도 예상할 수 있다.

역으로 베트남은 한국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후반 중반대 시간에 16강, 8강 때처럼 조커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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