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 생활체육학부 태권도 전공 박석윤 씨(23)는 지난 4월 국기원 태권도 상근 시범단원으로 최종 선발됐다.
1974년 창단한 국기원 시범단은 태권도인들에게 꿈의 무대다. 국기원은 올해부터 상근직 단원 41명을 선발해 안정된 직업화 정책을 추진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15년 동안 하얀 도복을 벗 삼아 왔다. 자연스레 대학에서도 태권도를 전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친한 형의 권유로 계명문화대를 선택했다.
박 씨는 "돌이켜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대학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연습 시설, 김정윤 교수님의 적극적인 지도가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계명문화대 재학 중 각종 대회 참가와 100여 회 시범 활동을 펼쳤다. 2017년 회장배 전국대학 단체대항 태권도대회에서 개인종합 1위는 잊지못할 기억이라고 했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곱상한 외모와 조용한 말투를 가진 박 씨는 훈련할 때만큼은 집념의 사나이로 변한다.
국기원 시범단 시험을 준비할 때는 더욱 그랬다. 한 달이라는 준비 기간 동안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장기인 제자리서 뒤로 돌면서 3m 높이의 격파물을 차고 착지하는 동작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보조자들과 밤낮으로 합을 맞췄고, 실기시험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 씨는 "운동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고통스러워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얻는 고통이 더 괴롭다'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새기면 견딜 수 있더라고요. 후배들도 이러한 마음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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