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후반 황희찬 페널티킥으로 진땀승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에 나선 한국이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또 한 고비를 넘어서며 금메달에 다가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을 4대3으로 이겼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당했던 1대4 참패를 설욕한 한국은 29일(한국시각 오후 6시)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이란과의 16강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대신 나상호(광주)를 넣고, 중앙 수비에 조유민(수원FC) 대신 김민재(전북)를 투입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골키퍼는 무릎 통증이 있는 조현우(대구) 대신 송범근(전북)이 맡았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친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앞섰으나 후반 시작한 지 12분 만에 2골을 내주며 2대3 역전을 허용했다.
밀리고 있던 한국은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후반 30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알리바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잡은 한국은 마침내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꽂으면서 한국은 짜릿한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극적인 4강 진출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황의조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그는 이번 대회 6∼8호 골을 몰아넣으며 전체 득점 선두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황의조의 첫 골과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김학범 감독의 옛 클럽 제자였다는 이유로 '인맥 축구' 논란에 시달렸던 황의조는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국가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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