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우즈베크? 형님들한테 맡겨!…손흥민·황의조 '출격 준비 완료'

입력 2018-08-26 17:09:24

김학범호 27일 우즈베크와 8강전…김학범호 금빛 도전 '최대 승부처'
5골 황의조·캡틴 손흥민…26살 동갑내기 우즈베크전 출격 대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오른쪽)과 황의조가 25일 자카르타 인근 라판간의 훈련장에서 몸을 풀며 족구 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오른쪽)과 황의조가 25일 자카르타 인근 라판간의 훈련장에서 몸을 풀며 족구 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남자축구 8강전을 펼친다.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1대4로 패했던 악연이 있어서 '복수 혈전'이 이번 경기를 대하는 태극전사들의 자세다.

무엇보다 금메달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열매가 선수들의 승리욕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바로 병역 혜택이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와일드카드를 비롯해 유럽무대에서 뛰는 이승우,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정민(리페링) 등 어린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 유럽무대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마음껏 펼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실시한 김학범호는 조별리그 3차전부터 사실상 베스트 11 체제를 완성해 이란전까지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의 중심은 역시 '캡틴' 손흥민과 황의조다. 손흥민은 원톱 스트라이커는 물론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까지 경기 도중 자유롭게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는 역할로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4경기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결정력'으로 승부한다. 4경기 동안 5골을 넣어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선 황의조는 오직 실력으로 '인맥 축구논란'을 잠재우며 와일드카드 공격수의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황의조와 손흥민을 '필승 카드'로 투입할 전망이다. 여기에 이승우 또는 나상호(광주)가 스리톱 공격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을 도운 황인범(광주)이 '대체 불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인정받는 가운데 중원에서는 장윤호(전북)-이승모(광주)가 더블 볼란테를 맡을 공산이 크다. 장윤호는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에 대패할 당시 후반에 퇴장을 당한 터라 승리욕이 더 불타오르고 있다.

좌우 풀백은 김진야(인천)-김문환(부산)이 나서고 중앙 수비는 경고누적 결장에서 벗어난 김민재(전북)와 조유민(수원FC)이 나설 전망이다.

무릎을 다친 조현우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골키퍼 자리는 송범근(전북)이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김학범 감독은 끝까지 조현우의 회복 상황을 지켜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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