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축구] 골키퍼 자원 2명뿐인데 조현우 부상? "송범근이 유일한 후보, 한국 우즈벡 전 출전 유력"

입력 2018-08-24 09:26:35 수정 2018-08-29 19:36:25

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조현우가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조현우가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우가 23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 이란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8강 우즈벡(우즈베키스탄) 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조현우는 이날 2대0으로 앞선 후반 14분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에 있던 송범근과 교체됐다.

27일 우즈벡과의 경기까지 3일의 휴식 기간이 있지만, 조현우가 정상적으로 회복할지는 불확실하다. 그렇다면 후보 GK(골키퍼)가 출전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대표팀의 후보 GK는 단 한명뿐이다. 바로 송범근이다. 대표팀 GK 자원은 조현우와 송범근 2명뿐이라서다.

이는 월드컵 등에서 대표팀 GK 자원이 꾸준히 3명이 포함됐던 것과 대비된다. 주전 GK가 전 경기를 소화할 수도 있지만, 승부차기 같은 상황을 대비해 경기 막판 GK를 교체하는 등 최소 3명의 GK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이 이뤄져온 게 사실이다. 또한 주전 GK가 부상을 입을 경우, 남은 2명의 후보 GK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경기에 투입해왔다.

더구나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토너먼트 일정을 살펴보면, 16강, 8강, 4강, 3·4위전 및 결승전이 대부분 겨우 2~3일 간격으로 빡빡하게 진행된다. 이 가운데 어느 한 경기에서 GK 부상이 발생할 경우, 경미한 부상이라 하더라도 2~3일만에 회복하기 힘들다면, 후보 GK가 나설 수밖에 없다. 이때 후보 GK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면, GK 자원 2명보다는 3명 구성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2명의 GK만 포함돼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일부 축구팬들이 의문을 나타냈다.

물론 8강 상대인 우즈벡을 비롯해 베트남과 일본 등 다수의 팀 역시 GK 자원은 2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GK 자원이 3명인 팀들도 분명 있다.

오히려 후자의 팀들이 아시안게임의 빡빡한 일정을 좀 더 면밀히 감안해 대표팀을 꾸렸다고 볼 수 있다. 이게 토너먼트 승부를 가를 작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실제로 조현우가 부상을 입은 한국 대표팀의 경우 GK 자원을 2명만 포함시킨 점은, '결과적으로' 김학범 감독의 실수가 됐고 향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됐다.

어찌됐건, 현재 송범근이 8강 우즈벡 전에 나설 확률이 꽤 커진 상황이다. '숫자'로만 따지면, 이번 대회에서 조현우는 0골로 무실점 기록을 이어온 반면, 송범근은 2골을 실점했고, 그 중 1골은 실책으로 헌납했다. 분명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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