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지적에 현실적인 소규모 K-POP 콘텐츠 유치로 선회
내년 3월부터 7개월 간 전국의 스타 지망생 참가하는 'K-POP 챌린저' 추진
대구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서문시장에서 대규모 한류 콘서트를 열려던 계획(본지 22일자 8면 보도)을 철회했다. 도로가 좁고 인파로 북적이는 서문시장에서 수만명이 몰릴 K-POP 콘서트를 진행할 경우 안전사고 발생 등 행사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다.
대구시와 중기부는 22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철회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4일 서문시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서문시장상인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중기부에 "서문시장에 K-POP 관련 콘텐츠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시와 중기부는 오는 10월 4~6일 열리는 '서문시장 글로벌 대축제'에 맞춰 서문시장이나 인근 큰장네거리에 무대를 마련, 인기 아이돌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통이 복잡하고 도로가 좁은 서문시장 일대에서 콘서트를 열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논의를 중단했다. 개방된 장소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안전관리가 어렵고, 사고 발생 시 빠르게 조치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시는 대규모 콘서트 대신 한류스타 지망생들이 참여하는 경연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콘서트는 무산됐지만 서문시장에 K-POP 관련 콘텐츠를 유치해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방침 자체는 변함이 없다"며 "내년 3월부터 전국에서 K-POP 스타 지망생을 모집해 7개월 간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10월쯤 서문시장에서 공연을 하는 'K-POP 챌린저'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시와 중기부는 이달 말까지 한 차례 더 회의를 연 뒤 다음달 초쯤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 활성화와 함께 지역에 K-POP 관련 콘텐츠를 정착시키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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