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옛 사진 공모전’ 수상작 선정
1970년대 절미운동 등 5편 우수상
내달 5~7일 문화예술의전당 전시회
안동시(시장 권영세)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사장 유경상)이 사라져가는 지역사회의 가치 있는 근현대 민간기록물을 수집, 공동체와 미래 세대의 자산으로 창출하고자 실시한 '제2회 옛 사진 공모전'(7월 16일~8월 10일)에서 김석현 씨가 출품한 '1952년 9월 옥동공민학교 성인교육반 수업'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안동근현대생활사 기록관 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에 모두 302점의 옛 사진이 접수됐다.
우수상은 유수호의 '1970년대 용상동 만물상회 앞 절미운동', 권용숙의 '1968년 나룻배 타고 예비군 훈련 가던 날', 임영대의 '1962년 임청각 회화나무', 이경숙의 '1950년대 학교 가정실습', 김점희의 '1965년 할아버지의 회갑' 등 5점이 선정됐다.


이들 사진에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의 시대상과 맞물린 지역 주민의 생활상과 함께 의례, 풍속, 교육현장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사위원회는 22일 대상작 등을 선정하며 "대상작 경우 1952년 9월, 한국전쟁 기간 중 교사가 소실되었음에도 겨우 흙벽을 발라놓은 임시교실에서 두 명 교사의 지도 아래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청년과 이를 훌쩍 넘은 성인 등 40여 명이 책걸상도 없이 고무신을 벗어둔 채 멍석에 책상다리로 앉아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표정이 살아있는 지역 근현대사의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 입상한 사진은 21세기인문가치포럼 행사에 맞춰 9월 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시상식을 갖고 9월 5일부터 7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5갤러리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