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랜드마크 '중앙파출소' 중구 수동으로 이전

입력 2018-08-22 17:46:35

기존 건물 소유권은 기획재정부로…대구시, 기존 청사를 관광안내소로 활용 검토

대구 약령시 서문 인근에 신축한 대구 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전경.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약령시 서문 인근에 신축한 대구 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전경.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도심 한가운데에 있던 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가 약령시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남은 터와 건물 활용 방안을 두고 대구시가 고민에 빠졌다.

시는 중앙파출소의 지리적 이점을 감안해 관광안내소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소유권이 기획재정부로 이관돼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중앙파출소는 약령시 서문 인근에 청사를 신축하고 2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새로 지은 건물은 연면적 288㎡에 지상 2층 규모로 기존 건물보다 전체 면적이 3배 이상 넓어졌다.

총 사업비 4억9천만원이 투입됐으며 1층에는 민원응대공간과 조사실, 무기고 등을 갖췄다. 2층은 직원 복지를 위한 숙직실과 샤워실, 조리실 등이 들어섰다. 주차장이 없던 기존 건물과 달리 민원인 차량과 순찰차가 머물 주차 공간도 마련됐다.

1975년 건립된 기존 청사는 동성로와 2·28기념중앙공원, 대구백화점 등 중요 치안 요소가 많았지만 건물이 워낙 낡고 내부 공간도 좁아 근무자와 민원인의 불만이 컸다.

중앙파출소가 인근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건물의 활용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구 중앙대로에 자리잡은 현재 건물은 도심 정중앙이어서 접근 편의성이 높고 지리적인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종전 건물과 터의 소유권은 기획재정부로 이관된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건물의 소유권이 정부로 넘어가기 때문에 활용 방안에 대해 경찰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중앙로 일대의 관광명소화를 위해 중앙파출소 자리를 대구관광안내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를 찾은 관광객이 가장 접근하기 쉽고 눈에 잘 띄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자리에 관광안내소를 조성하고자 관련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대구의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파출소 개소식은 다음달 13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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